매미, 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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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그 목소리

목필균 0 429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매미, 그 목소리

 

                                                                                                목필균





초복이 다가오자

허공을 끊어내는 매미소리가 열대야에 흐른다



매미는 목청을 키우기 위해

몇 년을 애벌레로 살아와서

날개를 달기 위한 마지막 옷을 벗어

나무에 걸쳐두었다

 

살다 보면 몇 번의 탈바꿈이 필요한지

몸이 달라지듯, 마음의 벽도 두터워지는지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내공에 연륜을 입힌다

 

세상이란 둥지에 이름을 껍질로 남기고

날개를 다는 날까지 안간힘으로 살다가

기차는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것처럼

태어남도 돌아가기 위해 살아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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