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기도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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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5 08:46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8.15
출판사 :
8월의 기도
초록 생명이 파도치고
뜨거운 열기가 위로 치밀 때
시원한 소낙비가 대지를 적셔주면
지쳤던 풀잎들은 되살아납니다.
능소화 대낮을 밝히고
해바라기 꽃 뜨겁게 웃고
배롱나무 꽃향기 짙게 퍼질 때
진분홍 분꽃은 당신의 마음 같습니다.
맥문동, 박주가리, 모시 대, 잔대꽃
보랏빛 산도라지, 곤드레 꽃
무리지어 피어나는데
사람들 얼굴에만 근심 꽃이 피었습니다.
악이 득세하니 선이 무기력하고
불의와 탐욕이 넝쿨처럼 뻗으니
사랑의 힘은 배터리처럼 방전되고
질투와 시기는 잡초처럼 일어섭니다.
길고 지루한 장마 비마저
코로나에 지친 세상을 무자비하게 덮쳐
만신창이가 돼버린 가슴들마다
황토 빛 고름이 고였습니다.
주여! 치유하소서.
긍휼과 자비의 손길을 뻗치소서.
환란 중에 괴로워하는 가슴들마다
자연처럼 평화롭고 넉넉하게 하소서.
2020.8.15
초록 생명이 파도치고
뜨거운 열기가 위로 치밀 때
시원한 소낙비가 대지를 적셔주면
지쳤던 풀잎들은 되살아납니다.
능소화 대낮을 밝히고
해바라기 꽃 뜨겁게 웃고
배롱나무 꽃향기 짙게 퍼질 때
진분홍 분꽃은 당신의 마음 같습니다.
맥문동, 박주가리, 모시 대, 잔대꽃
보랏빛 산도라지, 곤드레 꽃
무리지어 피어나는데
사람들 얼굴에만 근심 꽃이 피었습니다.
악이 득세하니 선이 무기력하고
불의와 탐욕이 넝쿨처럼 뻗으니
사랑의 힘은 배터리처럼 방전되고
질투와 시기는 잡초처럼 일어섭니다.
길고 지루한 장마 비마저
코로나에 지친 세상을 무자비하게 덮쳐
만신창이가 돼버린 가슴들마다
황토 빛 고름이 고였습니다.
주여! 치유하소서.
긍휼과 자비의 손길을 뻗치소서.
환란 중에 괴로워하는 가슴들마다
자연처럼 평화롭고 넉넉하게 하소서.
20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