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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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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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

이재봉 1 618
저자 : 이재봉     시집명 : 지구의 아침
출판(발표)연도 : 2023     출판사 : 부크크
칠석 / 이재봉

까마귀 떼가
푸드덕 하늘 높이 오르더니
밤새 칠석물이 내린다

빗소리에 잠이 안 와
밤새도록 뒤척이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어디 아픈 데는 없냐고

일 년에 단 한번 만나도
수억 광년 끊어지지 않는 저들 사이에는
시공간도 끌어당기는
사랑의 중력이 작용한 것이다
1 Comments
이재봉 2020.09.05 17:07  
견우와 직녀는 옥황상제의 미움을 사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다가 일 년에 한 번 만나게 된다. 이 날이 칠석이다. 칠석이 되면 비가 내린다. 이 비를 칠석물이라고 한다. 두 연인이 회한의 눈물을 25억 광년이나 떨어진 지구에 뿌린 것이다. 서로 닿을 수 없는 아득한 거리에 있어도 별처럼 반짝이는 사람이 있다. 떨어져 있어도 간절하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중력은 시공간을 휘게 한다고 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시공간을 끌어당길 만큼.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