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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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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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저자 : 윤갑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9.7.     출판사 :
9月에는/初月

7月 절기를 잊은 코스모스
한 송이가 소담스레 피었다

8月 한여름 밤
쏟아지는 별똥별보며
지새우던 날이 어제 같은데
새벽바람이 차갑다

귀뚜리도 울다 지친 가을밤
달님도 창가에서 졸고 있다

9월 초순
가을 문턱에 발길 내딛으니
고추잠자리도 허공을 날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청아한
하늘만 내 눈가에 아롱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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