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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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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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정촌 0 312
저자 : 정촌 김동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하루살이



하루를 살았구나
세상 어느 끝
풀 섶 자락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대로
흔들대며 용감하게 살았구나
때로는 多줄기 햇살이
전설의 고향처럼 느껴지지만
아무래도 비개인 오후쯤이
잔칫날인데
찬란한 달빛이 사랑하기
딱 좋은데
진눈개비 같은
삶이구나

그렇다
왔다가 사라지는
하루의 생애일지라도
꿈이 없으랴
그 작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세상을 보며
화려한 가을남자가 되어서
내일도 느린 걸음으로 살고 싶구나
꽃처럼 바람처럼
모레도 살고 싶구나
마음대로 사랑하고 이별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구정물에 젖을지라도 좋겠구나
바위처럼 살아도 상관이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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