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새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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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새의 목소리

목필균 0 381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멧새의 목소리



                                                                                            목필균

 

지구촌을 흔드는 코로나 19에

만남도 어려운 요즈음

새들도 만남이 어려웠는지

태풍이 온다는데

전깃줄에 홀로 앉은 멧새

밤새 내린 비를 그대로 맞았는지

젖은 깃털이 눅눅한 목소리를 낸다



나무에 얹어진 둥지에

어린 새끼들이 치근대는지

밥을 찾아 내려다보는 눈이 바쁘다



오가지 못하는 시간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데

눈을 떼지 못하는 눈길이

비에 젖은 너였는지



먹는다는 것도, 산다는 것도

산다는 것도, 생각한다는 것도

생각한다는 것도, 사랑한다는 것도

매듭지지 못한 일을 두고

묵직한 체증이 시간을 쪼아대는데



 사람답게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마음은 진정 평안한지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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