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삶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달픈 삶

박인걸 0 393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9.12     출판사 :
고달픈 삶

산비둘기 이른 새벽
마을 뒷산에서 슬프게 울더니
인적 드문 오솔길 길섶에
갈색 날개 털 몇 개 잃고 떠났다.
어젯밤 추적이며 밤비 내릴 때
어느 나뭇가지에 앉아
깊은 시름달래다 설움 북받쳐
아침 내내 울었으리.
오늘 운 저 비둘기는
어제 아침 그 비둘기가 아니리
매일 거친 땅을 유랑하며
하루의 양식을 눈물과 맞바꿀 때
정처 없이 떠도는 반복의 고통을
가끔은 슬피 울어야 삭혀지리.
삶은 어차피 떠다니는 유랑이러니
찬바람 피할 길 없을 때면
울고 울어 눈물로 발등 적시면
가슴에 맺힌 한 조금은 풀리리.
저 멀리서 또 한 마리 산비둘기
더 서럽게 울고 있다.
2020.9.12


http://blog.daum.net/soojoo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