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이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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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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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이영지

李英芝 0 251
저자 : 이영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아가야 이영지

아가야
바람이 가만히 와 생명을 입안으로 넣누나 아가야아 보이지 않았어도 아가야 우리에게 와 기쁨이 된 아가야

바람깃 토독토독 두드린 사랑하나 열리며 사랑 줄로 드느라 밤 깊도록 엎드려 조심히 삼가 아가야아 아가야

초록의 잎사귀에 하얀빛 샬쨕샬쨕 새하얀 냉이 꽃에 노랗게 샬쨕샬쨕 토끼들 샬쨕샬쨕콩 잘도 크네 아가야

아가야 너에게로 긴 줄을 내리는 날 긴 줄을 잡느라고 종일을 사랑 찾는 아가야 앞길 몰라도 잘도 크누나 아가야

아가야 소곤소곤 사랑을 모아보라 이웃이 오순도순 들려줄 사랑소릴 들으며 웃어보려마 아가야아 아가야

무논에 노랗고도 새파란 모심기야 줄 맞춰 늘어서서 벼이삭 파랗도록 햇밭에 종종걸음이 익고 있지 아가야
참된 믿음 이영지 히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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