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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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혼

성백군 0 321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년     출판사 :
나비 혼 / 성백군


벌에게
꽃을 빼앗긴 나비 한 마리
비틀거립니다

하늘을 날아 보지만
사랑을 잃은
길에는, 방향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니 갈 수는 없는 생
살면서 길을 잃었을 때가
한두 번이었습니까

마침내 꽃이
죽어, 나비가 되었습니다
낙화가 허공에 분요하네요

  1023 - 011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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