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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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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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치는 집

김남복 0 401
저자 : 김남복     시집명 : 한국현대시, 2017. 상반기호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시문학사
파도치는 집
              김남복

반듯하게 신작로를 내었던
지붕개량사업에 쫓아가며
구불구불한 지붕을 올린 바닷가 작은 집
마당 한 가운데 화덕을 놓고
깨어진 쓰레트 위를 보며
침 삼키던 특별한 날
쓰레트라 부르며
웃음 가득 좋아했던 삼겹살
괴기라며 맛있게 구워먹던 고기는
정말로 괴기였다
석면 가득 올려두고
작은 골과 골 사이
석면 가득 올린 줄 모르던 시간
높은 곳은 드문드문 희고
낮은 곳 세월의 때 검게 눌러 앉은 세월의 때
무수히 지나갔던
지나가는 안강망어선과 유자망어선의 횟수만큼이나
추녀 끝에는 무거움만이 얹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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