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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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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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이재봉 1 595
저자 : 이재봉     시집명 : 지구의 아침
출판(발표)연도 : 2023     출판사 : 부크크
화성 / 이재봉

화성에 땅을 샀다고
아내에게 말하자
삼년 새 두 배가 오른 곳이라며
뛸 듯이 기뻐한다
암스트롱이 달을 다녀왔고
큐리오시티가 화성 곳곳을 누비고 있는데도 
아직 투기꾼들이 하늘까지 손대지 않았다
오늘도 밤하늘의 화성을 바라보며
아르카디아 평원에 있는 내 땅을 본다
언젠가 그곳에 내 집을 지을 것이다 
아직은 뒷거래 하지 않는 그곳에
1 Comments
이재봉 2020.09.27 17:07  
미국의 루나 엠버시(Lunar Embassy)라는 회사는 달과 화성의 땅 1에이커(1,224평)를 35,000원에 팔고 있다. 요즘처럼 부동산 투기 과열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사람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화성 북반구의 아르카디아 평원은 기후가 온화하고, 고도가 낮아 방사선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으며 부근에 올림포스산이 있어 화성 최고의 관광지가 될 수 있는 곳이다. 머지않아 인간은 화성에 착륙할 것이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