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는 사람 - 이성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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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7 16:53
저자 : 이성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예지 쿠크츠카 1
사람들은 그대가 아깝게 사라졌다고 하나
내가 가는 산길에서는
그대가 날마다 새롭게 태어난다
가난도 벗어버리면
햇볕 아래 빛나는 몸뚱어리뿐 아니더냐
지친 모습 비틀거리며 걸어와서
내 앞에 내 거들먹거리는 발길앞에
다가서는 그대 내 뺨을 때린다
무엇보다도 그대가 살고 일하고 다다랐던 하늘이
예사 사람들이 하던 것과는 다르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하는 사람은
어째서 그 삶이 외롭게 만들어지는가를 안다
스스로 만드는 삶이 고단하며 등 돌려도
그대를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해 가는 법이 없다
외로움뿐이므로
몸에 익은 가난뿐이므로
그 두려움 온몸으로 껴안아 힘을 얻는다
예지 쿠크츠카
그대는 한번도 무릎 꿇지 않아 향기롭고
한번도 비켜 가지 않아 늘 부활이다
사람들은 그대가 아깝게 사라졌다고 하나
내가 가는 산길에서는
그대가 날마다 새롭게 태어난다
가난도 벗어버리면
햇볕 아래 빛나는 몸뚱어리뿐 아니더냐
지친 모습 비틀거리며 걸어와서
내 앞에 내 거들먹거리는 발길앞에
다가서는 그대 내 뺨을 때린다
무엇보다도 그대가 살고 일하고 다다랐던 하늘이
예사 사람들이 하던 것과는 다르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하는 사람은
어째서 그 삶이 외롭게 만들어지는가를 안다
스스로 만드는 삶이 고단하며 등 돌려도
그대를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해 가는 법이 없다
외로움뿐이므로
몸에 익은 가난뿐이므로
그 두려움 온몸으로 껴안아 힘을 얻는다
예지 쿠크츠카
그대는 한번도 무릎 꿇지 않아 향기롭고
한번도 비켜 가지 않아 늘 부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