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6 - 이성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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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7 17:05
저자 : 이성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어쩌자는 말도 없이 내 떠나갔다
부두에선 밤을 새우고, 일을 찾아
다른 데를 기웃거리고, 정신 없이
정신도 없이 더 슬픈 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아직도 사랑은 남아 있다
아직도 내 살에 스며 있는 그대
더욱 많이 다가오는 그대
그리고 다시 돌아왔다
거리는 다름없고 우는 저녁도 한결같다
두루 찾았더니, 그대 있던 자리
그런데 보이지 않네 보이지를 않네
파고드는 노래의 빛깔 달라지고
숨쉴 산소마저 없고,
그러나 아직도 사랑은 남아 있다
아직도 내 살에 스며 있는 그대
더욱 많이 다가오는 그대
두 해가 지나갔다 말이 없는 사람
무자비한 자유, 잠을 잃은 잠이
나를 사로잡았다
침묵조차도 도무지 말이 없다
오, 굴복하는 사랑의 피의 눈이여
두려워 말고 옷을 벗어다오
좀더 확실하게 옷벗어다오
부두에선 밤을 새우고, 일을 찾아
다른 데를 기웃거리고, 정신 없이
정신도 없이 더 슬픈 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아직도 사랑은 남아 있다
아직도 내 살에 스며 있는 그대
더욱 많이 다가오는 그대
그리고 다시 돌아왔다
거리는 다름없고 우는 저녁도 한결같다
두루 찾았더니, 그대 있던 자리
그런데 보이지 않네 보이지를 않네
파고드는 노래의 빛깔 달라지고
숨쉴 산소마저 없고,
그러나 아직도 사랑은 남아 있다
아직도 내 살에 스며 있는 그대
더욱 많이 다가오는 그대
두 해가 지나갔다 말이 없는 사람
무자비한 자유, 잠을 잃은 잠이
나를 사로잡았다
침묵조차도 도무지 말이 없다
오, 굴복하는 사랑의 피의 눈이여
두려워 말고 옷을 벗어다오
좀더 확실하게 옷벗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