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바다 - 이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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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7 17:15
저자 : 이성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맨손으로 불을 집는다.
물결 잔잔한 바다를, 손들의 강풍이 크게 일으킨다.
밀려오는, 쇠보다도 단단한 가슴이여
더 큰 외침이여
끝끝내 알몸이 만나는 불과 바다
이 부릅뜬 사랑
잠자는 땅에 하나 남은 不眠이 와서 지킨다.
바람은 지키고 물소리를 지킨다.
그대를 지키고 나라마저 지킨다 비겁한
이마들도 가서 지킨다.
피가 없는 콘크리트 속에
피흘리며 살점이 튄다.
그 철근 속에서도 힘줄이 뻗어 있고 못마땅한
모든 마음에도 내일은 숨쉰다.
더 또렷한 빛이 숨쉰다.
우리들의 외로운 희망이 번뜩이고
고기는 고기의 물을 떠나 육지에서 춤춘다.
오 빛남의 기쁨의 비늘이여 내 팔이여
어디에고 뭉쳐서 쌓인 혼을 보여다오.
한번만 말을 해다오.
물결 잔잔한 바다를, 손들의 강풍이 크게 일으킨다.
밀려오는, 쇠보다도 단단한 가슴이여
더 큰 외침이여
끝끝내 알몸이 만나는 불과 바다
이 부릅뜬 사랑
잠자는 땅에 하나 남은 不眠이 와서 지킨다.
바람은 지키고 물소리를 지킨다.
그대를 지키고 나라마저 지킨다 비겁한
이마들도 가서 지킨다.
피가 없는 콘크리트 속에
피흘리며 살점이 튄다.
그 철근 속에서도 힘줄이 뻗어 있고 못마땅한
모든 마음에도 내일은 숨쉰다.
더 또렷한 빛이 숨쉰다.
우리들의 외로운 희망이 번뜩이고
고기는 고기의 물을 떠나 육지에서 춤춘다.
오 빛남의 기쁨의 비늘이여 내 팔이여
어디에고 뭉쳐서 쌓인 혼을 보여다오.
한번만 말을 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