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전시장 - 이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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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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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전시장 - 이성부

관리자 0 4234
저자 : 이성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예지쿠크츠카* 4


전시장에서는 사람들의 빛과 그늘이
잘 드러나 보인다
빛이 날개를 달아 퍼덕이는가 하면
어두운 흔적들 숨을 죽이고 엎드려 있다
웬일인지 나는 빛나는 찢어진 옷가지에는
눈길이 가지 않는다
빛나는 쪽은 아무래도 빛바래기 마련이다
어둡게 널려 있는 것들이 더 나를 울린다
그것들은 그대로이므로
파타르 山群에서 히말라야에 이르기까지
그가 몸에 걸쳐 부딪쳤던 모든 것
분칠하지 않은 가난이므로
우리가 영혼을 걸고서도 빌어올 수 없는
그대로 그대로의 모습이므로


*폴란드의 등산가. 히말라야 8,000m이상 14개 봉우리를 모두 등반했다. 새로운 루트 개척, 단독 동계 무산소 등반 등 세계 산악계를 놀라게 했으나 두 번째 오른 로체에서 젊은 나이에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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