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잃은 그대에게(순우리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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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잃은 그대에게(순우리말 시)

예향도지현 0 510
저자 : 도지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2년     출판사 :
꿈을 잃은 그대에게(순우리말 시)/藝香 도지현

끄느름한 하늘이
오늘따라 가년스럽게 보인다
기연가미연가하지만
소나기라도 한줄기 뿌릴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마음은
검은 어둠이 내려 휩싸고 있는데
비까지 내려오면
이 서글픈 마음 가눌 수 없겠지

온 누리에서 억누르는 가슴
점점 부풀어 빵 터질 것 같은데
솟구치는 노여움은 이를 데 없으니
꿈도 바람도 바람결에 사라지고

늪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마음
그대여 그러하더라도 마음을 추스르고
움츠렸던 마음을 펴고 어깨에 힘을 주어
“나는 할 수 있다” 큰 소리로 외쳐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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