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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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과 나비

성백군 0 392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1년도     출판사 :
낙엽과 나비/ 성백군


교회 앞마당 잔디밭에
낙엽 한 잎 떨어집니다

바람에 실려, 바람에 날리며
바람이 가자는 대로 끌려다니면서
세상 풍경을 살피는데
어디에서 왔는지 나비 한 마리
너울너울, 한 무리 되어 춤을 춥니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세상을 바람 따라 살더니
바람 잦자,
낙엽은 잔디밭에 떨어져 묻히고
나비는 내 있을 자리는 세상이 아니라고
하늘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나비의  날개짓 비상은 성도들의 회개인가
내 눈에는 번갯불이 번쩍 일고
귀에는 천둥이 칩니다
벼락이 아니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1154 - 080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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