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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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성백군 0 383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1년도     출판사 :
빈 의자 / 성백군


공원에 갔다가
쉬고 싶어서 의자를 찾는다

한 사람, 두 사람, 혹은 여럿
의자는 많으나 빈 의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내 안에 무언가가 있으면
저 의자처럼 나도 닫힌 마음이 되느니

귀가 열리겠는가
누가 들어오려 하겠는가

그새 사람들은 자리를 뜨고
여기저기 빈 의자, 앉을 자리가 많다

앉아보니 이 자리가 좋다
그러기에 더욱, 아무나 빈 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비우지 못하면 쌓이지도  않으니
고독사가 따로 없겠구나

  1155 - 080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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