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전화(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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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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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화(친구)

목필균 0 233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3     출판사 :
손전화(친구)

 

                                                                                              목필균

 

드문드문
해묵은 친구에게 전화한다

나잇살 늘어날수록
하나, 둘 줄어드는 친구들

종종
그 친구도 나를 생각할까
의심도 해 본다

징글징글 볶아대던
젊은 날 돈주머니

이제 큰 돈 쓸 일이 없어
누구라도 밥 한 끼 사줄 수 있는데
내 몸이 힘들어서
친구가 아파서

삐걱대는 굳은 관절로
따뜻한 밥 한 끼가 어려우니
손전화 연결로도 따듯하다 여기며

친구 안부도 묻고
내 안부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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