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재단하여 나뭇잎 되는 순수의 사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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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재단하여 나뭇잎 되는 순수의 사각형

정세일 0 279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3     출판사 :
곱게 재단하여 나뭇잎 되는
순수의 사각형을
그리움의 뒤로 언제나 가져다 놓아
이렇게 실바람의 고요함은
아름다운 그 깊이를
누구도 별빛으로 한 칸도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빛의 중심쯤에
어쩌면 한날에게 보낼 편지를 읽어
아직도 모퉁이가 있는
그 외로움의 시간이
때로는 말없이 비워낸 곳에
봄의 시간이 가져오는
안개꽃의 나른함과 한가로움이 길어지도록
그리움은 긴 의자에 앉아 졸리는 봄의 끄덕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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