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끝자락에서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 겨울의 끝자락에서

예향도지현 0 281
저자 : 도지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3년     출판사 :
그 겨울의 끝자락에서/藝香 도지현

혹한의 날씨는 풀렸지만
질척이는 길은 참 지겨웠었지
포장이 되지 않은 길
때로는 장화도 필요했지

그래도 그때는 참 좋았어
진흙 속에 빠지면서도
마주 잡고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기에

겨울이 끝났나 했는데
흰 눈이 난 분분하게 내리고
그 속에서도 매화는 꽃을 피워
분홍빛 볼이 새색시의 연지 같았어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잎도 나오기 전에 핀 우아한 꽃
관세음보살의 미소를 지으며
시나브로 꽃잎을 떨어뜨렸지
그렇게 그 겨울의 끝자락은 아름다웠어.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