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가는 길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백두산 가는 길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4년     출판사 : 서울시정일보
백두산 가는 길
-중국 문학기행

김윤자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그 태산에 가고 있다.
연길을 지나, 조선족 농토를 지나
들녘에서 산녘으로, 점점 깊은 길로 가고 있다.
돌고, 돌아 조선의 정수리를 향해
민족의 하나 되는 정점을 향해 오르고 있다.
지름길 접어두고, 타국의 등줄기 빌어
굽이굽이 꺾어지고, 휘어진 길을
서러운 시간을 배회하며 인내로 간다.
고려식당에서 중식을 하고
청막골 휴게소에서 휴식을 하고
만나는 이 모두가 우리 동족인데, 이방인으로 서걱이며
이질의 겨리를 통탄하며
그래도 하나의 눈으로 바라보는 민족의 봉우리에 간다.
러시아, 중국, 북한, 세 나라의 접경이지만
그곳은 우리 민족의 성지, 민족기상의 발원지이기에
주인의 숨결을 기다리는 그에게로
목숨으로, 영혼으로 줄기차게 달려간다.


백두산 가는 길-서울시정일보 2014년 6월 18일자 게재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