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롬코지의 참 사람들
저자 : 윤봉택
시집명 : 이름 없는 풀꽃이 어디 있으랴
출판(발표)연도 : 2000
출판사 : 빛남
보롬코지의 참 사람들
-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회지 창간에 붙여
윤봉택
일어서라, 한라의 장엄한 기상을 키워 선
탐라바다의 파아란 물살로
하나가 아니면
둘은 더욱 아닐 것일지니,
백록담 순백의 물빛으로
흙빛 빚어낸 뜨거운 가슴으로
저 ᄇᆞᄅᆞᆷ코지 빌레왓디*일궈 선
ᄊᆞᆯ오름*의 바람
일출봉*의 느꺼움
송악산*의 그리움
그렇다
그래서 탐라섬
대천바당* 제일 텃밭이 아니냐
이제 다시 일어서야 한다.
물 건너온 바람은 바람이 아니다.
무너진 것은 돌담이 아니다.
동지섣달 설한바람 뚫고 선 한란처럼
절리 절리 섬마다 뿌리내린 동백처럼
순백의 탐라를 지켜 온 큰오색딱다구리처럼
너는 이 텃밭의 진솔한 주인이 아니더냐.
실실이 맺힌 감귤마다 담겨진
이 땅의 희망을 보아라
탐라가 제주다운 것은
그 꿈을 영글어 낸
너의 흙빛 숨결이 있기 때문이거늘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보「창간호」, 1998. 1)
*ᄇᆞᄅᆞᆷ코지 :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곶.
*빌레왓디 : 땅속에 밖인 커다란 돌이 있는 밭.
*ᄊᆞᆯ오름 : 서귀포시에 있는 미악산의 별칭, 오름은 높은 언덕.
*일출봉 :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에 있음, 영주십경의 하나임.
*송악산 : 남제주군 대정읍에 있음.
*대천바당 : 큰바다.
-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회지 창간에 붙여
윤봉택
일어서라, 한라의 장엄한 기상을 키워 선
탐라바다의 파아란 물살로
하나가 아니면
둘은 더욱 아닐 것일지니,
백록담 순백의 물빛으로
흙빛 빚어낸 뜨거운 가슴으로
저 ᄇᆞᄅᆞᆷ코지 빌레왓디*일궈 선
ᄊᆞᆯ오름*의 바람
일출봉*의 느꺼움
송악산*의 그리움
그렇다
그래서 탐라섬
대천바당* 제일 텃밭이 아니냐
이제 다시 일어서야 한다.
물 건너온 바람은 바람이 아니다.
무너진 것은 돌담이 아니다.
동지섣달 설한바람 뚫고 선 한란처럼
절리 절리 섬마다 뿌리내린 동백처럼
순백의 탐라를 지켜 온 큰오색딱다구리처럼
너는 이 텃밭의 진솔한 주인이 아니더냐.
실실이 맺힌 감귤마다 담겨진
이 땅의 희망을 보아라
탐라가 제주다운 것은
그 꿈을 영글어 낸
너의 흙빛 숨결이 있기 때문이거늘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보「창간호」, 1998. 1)
*ᄇᆞᄅᆞᆷ코지 :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곶.
*빌레왓디 : 땅속에 밖인 커다란 돌이 있는 밭.
*ᄊᆞᆯ오름 : 서귀포시에 있는 미악산의 별칭, 오름은 높은 언덕.
*일출봉 :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에 있음, 영주십경의 하나임.
*송악산 : 남제주군 대정읍에 있음.
*대천바당 : 큰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