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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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8 13:34
저자 : 정호승
시집명 : 별들은 따뜻하다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오늘도 내 마음이 무덤입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강가에 살겠습니다
들녘엔 개쑥이 돋고
하루하루가 최후의 날처럼 지나가도
쓰러질 수밖에 없었을 때는
또 일어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물을 다하고 마침내 통곡을 다하고
광야에 바람 한 점 불지 않아도
누가 보자기를 풀어
푸른 하늘을 펼쳐놓으면
먼 길 떠나는 날 이 아침에
오늘도 내 마음이 무덤입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강가에 살겠습니다
들녘엔 개쑥이 돋고
하루하루가 최후의 날처럼 지나가도
쓰러질 수밖에 없었을 때는
또 일어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물을 다하고 마침내 통곡을 다하고
광야에 바람 한 점 불지 않아도
누가 보자기를 풀어
푸른 하늘을 펼쳐놓으면
먼 길 떠나는 날 이 아침에
오늘도 내 마음이 무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