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다림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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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8 16:21
저자 : 정호승
시집명 : 별들은 따뜻하다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그대를 기다리다가
밤하늘에 손톱 하나 뽑아 던졌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다가
손톱 하나 뽑아 던지고 별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아직도 죽지 않았다기에
봄밤에 별 하나 뜨지 않는다기에
오늘도 손톱 하나 뽑아 던지고 밤새 울었습니다
기다릴수록 그대는 오지 않고
바라볼수록 그대를 바라볼 수 없어
산도 메아리도 끊어질 때까지
한 사람 가고 나면 또 한 사람
붉은 손톱 뽑아 던지고 별이 되었습니다
밤하늘에 손톱 하나 뽑아 던졌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다가
손톱 하나 뽑아 던지고 별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아직도 죽지 않았다기에
봄밤에 별 하나 뜨지 않는다기에
오늘도 손톱 하나 뽑아 던지고 밤새 울었습니다
기다릴수록 그대는 오지 않고
바라볼수록 그대를 바라볼 수 없어
산도 메아리도 끊어질 때까지
한 사람 가고 나면 또 한 사람
붉은 손톱 뽑아 던지고 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