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린 사랑노래 5 - 황동규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더 비린 사랑노래 5 - 황동규

poemlove 0 5373
저자 : 황동규     시집명 : 미시령 큰 바람
출판(발표)연도 : 1993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늦겨울 거제도를 혼자 한바퀴 돌면
삶의 한 고비가 끝납니다.
가는 곳마다 어항들이 속을 감추고
터진 하늘과 섬들 사이에 갇힌 호수 같은 바다가
번갈아 방품림도 감추고
복잡한 조선소도 감춥니다.
도로 공사 인부들과 소주 한잔 나눴습니다.
잡어(雜魚) 회가 일품이더군요
거제대교를 되건널 때 들었습니다.
나타났다 숨고 또 나타났다 숨는 바다를
철필로 긁어 지구의(地球儀)에 새겨넣는 소리를.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