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건 - 박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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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건 - 박남원

관리자 2 10717
저자 : 박남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세상에서 한 사람을 만나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가슴으로 세상을 연습하는 일이다
비가 오면 비에 젖는 바다의 모습으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일이다
혹은 불볕 쏟아지는 여름날
바람이 저녁 산을 어루만지 듯
가슴을 열고
목마른 여름길을 홀로 걷던 사람과
마주하는 일이다


이제는
지친 다리를 쉬게 하는 일이다


지상에 존재하는 어느 미물일지라도
사랑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니
한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목숨을 사랑한다는 것
그의 웃음 부터 흐르는 눈물까지
내 스스로의 것으로 돌려 받는 일이다


그리하여 사랑한다는 것은
둘이 똑같은 하나가 되어
늘 어둠의 깊이보다 높은 데서 빛나는
별들을 한없이 바라보는 일이다.
2 Comments
Gabriel 2006.01.05 04:02  
문득, 그 깊은 손길로 전해주던 시집이 생각 납니다. 생의 여정에서 추억은 마치 연어처럼 다시 기억으로 돌아 옵니다. 항상 따스하게 맞아주던 모습과 골목길 모퉁이에서의  아쉬운 이별은 뇌리에 박혀 지금도 시간이 숨쉬는 그대처럼 다가옵니다.
Gabriel 2006.01.05 04:30  
이제 나를 성장시킨 고통에게 묻고 싶다. 그 아름답던 사랑을 돌려 달라고, 결코 잊을수 없는 그 순간을... 다 잊을수 있다고 생각 했지만, 뇌의 정확한 기억은 나를 가끔 슬프게 한다. 돈만 있었으면 가능했다는 생각은 나를 비참하게 만들고, 미완성 이었던 나의 결정체는 지금 깨닮음에 도달하였지만, 잃어 버린 시간과 너는 나의 기억 상층에 고히 놓여 있다. 이러한 나의 독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묻고 싶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