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 김용택
poe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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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9 10:52
저자 : 김용택
시집명 : 그대, 거침없는 사랑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그대 향한
내 마음은 불길이 되어
확 안을 넘어갑니다
생각하면
참 부끄러워요
이 어둠과 정적에 서면
더욱 부끄러워 감빛 얼굴이 됩니다
연시감이 되는 얼굴이 뜨거워
불도 못 켜고
어둠 속에 그냥 가만히 서 있습니다
그래도 불길은 자꾸
확을 넘어서까지 타 나옵니다
그대 보고 싶은 이 마음을 다스리려고
바이올렛 화분 하나 들여놓았어요
보랏빛 바이올렛 꽃이 피면
불이 확 안에서만
환하게 타고 있었음 좋겠어요
내 마음은 불길이 되어
확 안을 넘어갑니다
생각하면
참 부끄러워요
이 어둠과 정적에 서면
더욱 부끄러워 감빛 얼굴이 됩니다
연시감이 되는 얼굴이 뜨거워
불도 못 켜고
어둠 속에 그냥 가만히 서 있습니다
그래도 불길은 자꾸
확을 넘어서까지 타 나옵니다
그대 보고 싶은 이 마음을 다스리려고
바이올렛 화분 하나 들여놓았어요
보랏빛 바이올렛 꽃이 피면
불이 확 안에서만
환하게 타고 있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