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 김인경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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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9 11:35
저자 : 김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늘 날 혼자 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몰랐다
눈물의 빛으로 채운 밤을
누구에게도 말하려 하질 않았다
그것은 꿈에서도 벗겨지지 않는
일종의 천성과도 같은 가면이었다
낯이라는 태양의 눈속임과도 같은 언어들은
내가 딛은 곳을 옮겨 왔다
제자리에서 뒷걸음치는 아름다운 율동이여
나를 속이는 나의 연극이여
처음 내가 나라는 것을 느낀 것은
내가 아니었다
그 때부터
나는 나에서 도망치기 위하여
더욱 차가운 아름다움의 율동으로
태양 속에 묻혀버린 어둠의 언어로
혼자서 멀어졌다
모든 것은 사실이다
내가 태어난 때
내가 처음 하늘을 본 때
내가 처음 이 세상이
지옥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안 때
다시 처음으로 가는 길에 있음을 안 때
내가 처음으로 사랑을 한 때
날 더욱 혼자 있게 하는 것이었음을 안 때
그런 때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지금
내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토하려 했던 그리움의 상징들
생각이었을 뿐
무엇인지 나는 몰랐다
눈물의 빛으로 채운 밤을
누구에게도 말하려 하질 않았다
그것은 꿈에서도 벗겨지지 않는
일종의 천성과도 같은 가면이었다
낯이라는 태양의 눈속임과도 같은 언어들은
내가 딛은 곳을 옮겨 왔다
제자리에서 뒷걸음치는 아름다운 율동이여
나를 속이는 나의 연극이여
처음 내가 나라는 것을 느낀 것은
내가 아니었다
그 때부터
나는 나에서 도망치기 위하여
더욱 차가운 아름다움의 율동으로
태양 속에 묻혀버린 어둠의 언어로
혼자서 멀어졌다
모든 것은 사실이다
내가 태어난 때
내가 처음 하늘을 본 때
내가 처음 이 세상이
지옥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안 때
다시 처음으로 가는 길에 있음을 안 때
내가 처음으로 사랑을 한 때
날 더욱 혼자 있게 하는 것이었음을 안 때
그런 때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지금
내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토하려 했던 그리움의 상징들
생각이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