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 김인경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독 - 김인경

관리자 0 3211
저자 : 김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늘 날 혼자 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몰랐다
눈물의 빛으로 채운 밤을
누구에게도 말하려 하질 않았다
그것은 꿈에서도 벗겨지지 않는
일종의 천성과도 같은 가면이었다
낯이라는 태양의 눈속임과도 같은 언어들은
내가 딛은 곳을 옮겨 왔다
제자리에서 뒷걸음치는 아름다운 율동이여
나를 속이는 나의 연극이여
처음 내가 나라는 것을 느낀 것은
내가 아니었다
그 때부터
나는 나에서 도망치기 위하여
더욱 차가운 아름다움의 율동으로
태양 속에 묻혀버린 어둠의 언어로
혼자서 멀어졌다

모든 것은 사실이다
내가 태어난 때
내가 처음 하늘을 본 때
내가 처음 이 세상이
지옥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안 때
다시 처음으로 가는 길에 있음을 안 때
내가 처음으로 사랑을 한 때
날 더욱 혼자 있게 하는 것이었음을 안 때
그런 때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지금
내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토하려 했던 그리움의 상징들
생각이었을 뿐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