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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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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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 김인경

관리자 0 3341
저자 : 김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그토록 지금을 꿈꾸며 보낸 시간들
죽음에 두려워
눈빛 감추던 시간들

지금은 죽음에
친근이란 감정으로 지나치나
크고 검게 쏟아지는
먹구름의 귀먹은 함성처럼
이 순간만으로 지나칠 겁니다

인생을 외우며
작게 울던 날
어둠은 나를 비웃었고
침몰하는 난파선의 기포처럼
지나온 시간은
작게도 강렬히 치솟아
하늘이 높은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넘겨버린
그 시간은 지금
나의 허탈한 바람에 스며드는
조그마한 어둠 숨은 태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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