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남의 전재 -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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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남의 전재 - 김인경

관리자 0 3745
저자 : 김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다리 위에서 던져진 동전은
던져진 것보다 빠르게
빛나지 않는 곳으로 속도 한다

동전은
떨어짐을 전재로 벗어난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던짐이 전재일 뿐
굶주린 배의 원망도 아니었다

나도 나를 벗어나
심연의 깊이로 속도하고 싶다
인생의 종말이 전재되지 않고
다만 벗어남을 전재로
속도와 중력으로 벗어나고도
나는 어느 곳의 공간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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