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을 잠근 열쇠 - 김인경
관리자
0
3509
2002.08.19 13:09
저자 : 김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어디에서 바람을 찾나
죽어도 바람은 부는가
심하게 더운 날
바람에 찢기는 나의 볼
지금 나의 시선은
세상 아래로만 불고 있다
무덤 저만치에서 비가 온다
굵은 빗방울 소리 없이
소리 없이 내 얼굴 적시어도
나는 춥고
심하게 더운 날
소학교 운동장에 누워도
어디
저 무덤 속만큼 따스한가
세상은 춥고
나는 떨고
무덤의 문은 굳게 닫혀 있어
묘비만을 질머진체
열쇠를 찾으며 죽어 있다
죽어도 바람은 부는가
심하게 더운 날
바람에 찢기는 나의 볼
지금 나의 시선은
세상 아래로만 불고 있다
무덤 저만치에서 비가 온다
굵은 빗방울 소리 없이
소리 없이 내 얼굴 적시어도
나는 춥고
심하게 더운 날
소학교 운동장에 누워도
어디
저 무덤 속만큼 따스한가
세상은 춥고
나는 떨고
무덤의 문은 굳게 닫혀 있어
묘비만을 질머진체
열쇠를 찾으며 죽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