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로부터 -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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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로부터 -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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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태양은 낯설게 빛나고
서글픈 너의 얼굴은
도시의 모퉁이에 머리를 조아리며 울고 있다
울고 있는 들 무엇하리
그렇게 울 바에는 차라리 죽 거라

바람에 찢긴 추억은 가던 길에 서있다
바쁜 노을 사이
날아가는 새는 둥지를 찾고
서글픈 너의 얼굴은 나를 찾다가
그만 회색의 그림으로 추락한다
떨어진들 무엇하리
떨어지려면
차라리 히말라야
그 곳이 낫지 않겠니

이미 너의 서글픔은
철제 인형의
언제나 낯선 미소처럼 굳어 있어
그런 너의 얼굴로는
나의 고독을 그리지 못해
차라리 죽 거라
나의 죽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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