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가둔 화석 -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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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가둔 화석 - 김인경

관리자 0 3592
저자 : 김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악취 나는 외면으로도
정이 드는 우리들의 얼굴
비좁은 도서관에서 쫓겨나는
족보를 갖지 못한 언어의 화석들
거기에 침몰하는 시간의 양으로 존재하는
숨쉬는 시체더미들

죽음을 찬미하는 문턱 높은 대머리들의 광장
빵이 날아다니고
수도꼭지에선 포도 향의 메탄올이 나온다
입을 열면 알 수 없는 언어가 쏟아진다
손을 벌리면 젖지 않는 비가 떨어진다
머물고 싶어도 계절에 쫓겨가는 철새처럼
훨훨 날아가는 그림자

원래의 것이 아니라
거부당하는 당혹스러움
앞발을 벌리고 목을 낮추어서
혹은
혀로 물을 먹는 것이 당혹스럽지 않은데
표현돼지 않는 사상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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