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가운데 -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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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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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가운데 - 김인경

관리자 0 3579
저자 : 김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바람만이 밤을 새는 창밖에
바람은 밤의 흔적을 침식하고 있다
갈기갈기 찢겨져
내려오는 달빛도 그리운 환상
달이 바라보는 내가 바라보는
저 의자에
첩첩 쌓인 시간 속에서 꺼낸
기억의 조각조각들은
제 각기 정해진 곳으로 가
하나의 형태를 맞추어 간다
그리움의 조각들
여린 후회의 조각들
점으로서만 존재하게 될 이미지
이제는 허물어지지 않도록 안고만 있다

밤의 가운데
너의 이름만이 새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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