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감 -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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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9 13:50
저자 : 김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벽은 이제 나를 두려워하질 않는다
모든 것이 날아가버린 내 속을 보고
오히려 사방에서 나를 누른다
파닥파닥 공기 사이에서 튀기는 불꽃
불꽃은 굳어져
방안에 보이지 않는 덩굴로
나를 가둔다
창에 그려진 아쉬움이란 순간들
두려움이란 그림자 순간들
벽은 나를 향하여
쌓아온 어둠을 무너트린다
모습 없는 아집이 쓰러진다
터만 남은 머리 속
그 허한 자리엔
더 이상 존재란 이름을 갖는 것은 없다
많이 살았기에 던지는
질문이란 형태의 고문
멍들어도 내 안엔
점 하나의 의미를 새기진 못한다
모든 것이 날아가버린 내 속을 보고
오히려 사방에서 나를 누른다
파닥파닥 공기 사이에서 튀기는 불꽃
불꽃은 굳어져
방안에 보이지 않는 덩굴로
나를 가둔다
창에 그려진 아쉬움이란 순간들
두려움이란 그림자 순간들
벽은 나를 향하여
쌓아온 어둠을 무너트린다
모습 없는 아집이 쓰러진다
터만 남은 머리 속
그 허한 자리엔
더 이상 존재란 이름을 갖는 것은 없다
많이 살았기에 던지는
질문이란 형태의 고문
멍들어도 내 안엔
점 하나의 의미를 새기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