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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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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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김남조

poemlove 2 25091
저자 : 김남조     시집명 : 가난한 이름에게
출판(발표)연도 : 1991     출판사 : 미래사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2 Comments
한량 2006.07.16 11:28  
부치지 않아도 다 보기에 부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 편지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이 편지를 받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요. 그런데, 이 편지는 모든 독자에게 전달되는 편지였네요. 새롭게 감상하고 갑니다.
박윤수 2008.06.17 20:53  
젊은날의 그대와 지금의 그대가 다르지 않았으면 편지를 부치지않고 답장해줄 그대가있었으면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