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에서 - 정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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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2 12:11
저자 : 정연덕
시집명 : 풀꽃은 일요일이 없다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임진강에서
정연덕
사타구니를 벌리고
꼬리를 흔들며
뱀처럼 일어난다.
침을 흘리는 일과
눈꼬리에 붙은 바람들이
꽃으로 피어난다.
휘몰아간 江언덕 숲 속에
내 이름도 끼어서
끼륵끼륵 소리를 낸다.
만남과 헤어짐도 아픈데
철 지난 겨울비가
추적추적 가슴을 적신다.
정연덕
사타구니를 벌리고
꼬리를 흔들며
뱀처럼 일어난다.
침을 흘리는 일과
눈꼬리에 붙은 바람들이
꽃으로 피어난다.
휘몰아간 江언덕 숲 속에
내 이름도 끼어서
끼륵끼륵 소리를 낸다.
만남과 헤어짐도 아픈데
철 지난 겨울비가
추적추적 가슴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