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 백창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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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9 22:04
저자 : 백창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바람들 닿는 곳, 어둠들 이르는 곳
거기
등 하나 켜 있는 거기서
널 다시 만날 때까지
맑은 가슴 지키고 싶구나
1
사람들의 마을 한 켠에
네가 우두커니 앉아 있을 때, 난
소리 없이 울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그 어둑한 곳에서
네가 조그맣게 노래를 할 때, 난
슬프게 웃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지금 바람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어둠들은 어디로들 가고 있을까
네가 그 젖은 눈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볼 때, 난
철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2
예배당 찬 담벼락에
네가 힘없이 기대 섰을 때, 난
눈물이 글썽한
소년 하나를 본다
그 높다란 십자가 밑에서
네가 햇살을 기다릴 때, 난
그리움에 가슴 추운
소년 하나를 본다
지금 여기는 겨울의 어디쯤일까
아침은 어느 길을 오고 있을까
네가 그 지친 눈으로 멀리
하늘을 바라볼 때, 난
제비꽃 핀 들판을 달려가는
소년 하나를 본다
거기
등 하나 켜 있는 거기서
널 다시 만날 때까지
맑은 가슴 지키고 싶구나
1
사람들의 마을 한 켠에
네가 우두커니 앉아 있을 때, 난
소리 없이 울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그 어둑한 곳에서
네가 조그맣게 노래를 할 때, 난
슬프게 웃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지금 바람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어둠들은 어디로들 가고 있을까
네가 그 젖은 눈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볼 때, 난
철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2
예배당 찬 담벼락에
네가 힘없이 기대 섰을 때, 난
눈물이 글썽한
소년 하나를 본다
그 높다란 십자가 밑에서
네가 햇살을 기다릴 때, 난
그리움에 가슴 추운
소년 하나를 본다
지금 여기는 겨울의 어디쯤일까
아침은 어느 길을 오고 있을까
네가 그 지친 눈으로 멀리
하늘을 바라볼 때, 난
제비꽃 핀 들판을 달려가는
소년 하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