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 백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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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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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 백창우

관리자 0 3496
저자 : 백창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너를 생각한다
종로 뒷골목, 허름한 선술집 구석자리에 앉아
너를 생각한다
그해 겨울
너는 늘 취해 있었지

.............

세상이날멀리하는걸까내가세상을멀리하는걸까
그들이날버린걸까내가그들을버린걸까
지금은세상이날술마시게하지만언젠가는내가
세상을술마시게할거다
두고봐라

.............

소주병을 이리저리 흔들며 너는
나지막이 웅얼거리곤 했지

.............

내하늘이여기담겨있어내하늘이
너희들은모를거다바라볼하늘조차없는너희들은

.............

이렇듯 가슴 무너지는 날엔
겨울 속으로 떠난, 너를 생각한다
너는 어둠 한가운데 홀로 떠 있는 섬,
외로운 섬이었지
수천 수만의 흰 새를 품고
푸른 아침을 꿈꾸던 너는

.............

우리들 마음이 열리는 날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맑게 개인 아침 하늘을 날아
너는 우리에게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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