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는
한 마리 짐승이었지
저녁어스름 깨어나
첫새벽 다시 잠들 때까지
푸른 절망을 새김질하며
다음 세상을 꿈꾸던
나는 한때
빛나는 발톱을 가진 한마리 고운 짐승이었지
어느 날, 문득 햇살이 그리워
밖으로 나오지만 않았더라면
이토록 슬픈
사
람
으
로
살아가지 않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