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 백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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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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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 백창우

관리자 0 3631
저자 : 백창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1

우리들의 만남을 난 알 수 없구나
이 닮은 고통을 난 모르겠구나
네가 살아온 그 길 위에
나는 서 있고
내가 살아갈 그 길 위에
너는 서 있는데
이름 없이 스쳐가는 저 숱한 사람들 가운데
나는 너의 누구였는지
너는 나의 무엇이었는지
우린 얼마나 큰 우연 속을 걸어가는가
우린 얼마나 큰 운명 속에 떠나가는가


2

우리들의 헤어짐을 난 알 수 없구나
이 서글픈 웃음을 난 모르겠구나
우리가 바라는 하늘이
한 하늘이고
우리가 부딪는 바람이
한 바람인데
더운 가슴 더운 숨결로 이렇게 함께 있어도
왜 나는 네가 아닌지
왜 너는 내가 아닌지
우린 얼마나 큰 약속 앞에 손을 잡는가
우린 얼마나 큰 사랑 속에 잊혀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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