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금씩 망가져가고 있는 건 아닌지 - 백창우
poemlove
0
4245
2002.08.19 22:35
저자 : 백창우
시집명 :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내가 조금씩 망가져가고 있는 건 아닌지
뭐 하나 해놓은 일 없이
자꾸 나이는 먹는데
아침이면 집을 나서기가 싫고
저녁무렵이면 그저 술 생각 밖에 없으니
· · · · · · · · · ·
엉망진창이야, 더러운 개천 같아
모르겠어, 왜 이렇게 됐는지
더 이상 세상에 좀먹기 전에
더 이상 사는 일에 질리기 전에
외딴 섬에라도 가서 한 몇년 지내다 와야겠어
· · · · · · · · · ·
뭐 하나 해놓은 일 없이
자꾸 나이는 먹는데
아침이면 집을 나서기가 싫고
저녁무렵이면 그저 술 생각 밖에 없으니
· · · · · · · · · ·
엉망진창이야, 더러운 개천 같아
모르겠어, 왜 이렇게 됐는지
더 이상 세상에 좀먹기 전에
더 이상 사는 일에 질리기 전에
외딴 섬에라도 가서 한 몇년 지내다 와야겠어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