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 백창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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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9 22:40
저자 : 백창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그래, 가거라
땅의 눈물 만큼 출렁이는 흰 살의 바다
가장 낮은 자리에 가장 큰 가슴으로 숨쉬는
푸른 그리움
사람들 다 돌아가고
사람마을의 눅룩한 바람 다 돌아가고
바다 다시 눈뜰 때
그 때를 기다려 그대
바라보렴
지상의 온갖 법칙에 갇혀
주눅들린 그대, 나날이 침몰해가는 그대
누가 그대의 귀에 못을 박는가
누가 그대의 꿈에 재갈을 물리고
그대의 일상을 결박하는가
그대, 말을 잃은 이여
말의 숲 한가운데 서서
끝내 말을 잃은 이여
바다
그 침묵의 노래 앞에서
그대, 정신의 언어를 배우거라
녹슨 문명의 큰 칼을 내던지고
빈 몸으로 서는 법을 배우거라
떠남으로 머물며
머뭄으로 떠나는 법을
땅의 눈물 만큼 출렁이는 흰 살의 바다
가장 낮은 자리에 가장 큰 가슴으로 숨쉬는
푸른 그리움
사람들 다 돌아가고
사람마을의 눅룩한 바람 다 돌아가고
바다 다시 눈뜰 때
그 때를 기다려 그대
바라보렴
지상의 온갖 법칙에 갇혀
주눅들린 그대, 나날이 침몰해가는 그대
누가 그대의 귀에 못을 박는가
누가 그대의 꿈에 재갈을 물리고
그대의 일상을 결박하는가
그대, 말을 잃은 이여
말의 숲 한가운데 서서
끝내 말을 잃은 이여
바다
그 침묵의 노래 앞에서
그대, 정신의 언어를 배우거라
녹슨 문명의 큰 칼을 내던지고
빈 몸으로 서는 법을 배우거라
떠남으로 머물며
머뭄으로 떠나는 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