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편지-열둘 - 백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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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편지-열둘 - 백창우

관리자 0 3604
저자 : 백창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그 이후 나는 믿게 되었어
한 사람의 정신이 첼로가 되는 날
한 사람의 슬픔이 첫눈 같은 시가 되는 날
우주는 새로이 탄생된다는 것을

고정희 &#039;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039;에서

1
사람들의 마을에 흰눈이 내리면
난 노래 하나 외워부르며 집을 나선다
너의 눈 속에 펼쳐진
하늘을 보기 위하여
너의 눈 속을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듣기 위하여
나는 마음을 비우고
너를 만나러 간다
내 언어는 짧고 또 그만큼 내 가슴은 작지만
네가 가진 촛불 하나에 우주가 타오른다
그 어느 누가 알까, 이 조그만 비밀을
어린새처럼 날개가 돋아나는 날을
· · · · · · · · · ·
· · · · · · · · · ·
착한 웃음을 가진 내 겨울 아기는
사랑보다 더 높은 곳에 살고 있다
오늘 새벽에도 난 긴긴 꿈을 꾼다
네가 갖고 온 겨울 속에서
· · · · · · · · · ·
· · · · · · · · · ·

2
날자도 요일도 없이, 그저
눈이 오는 날 만나자는
우리들의 약속처럼
우리들의 무모한 사랑이 오늘
조금은 아름답구나
언젠가 눈은 내리지 않고
우리들의 약속도, 우리들의 사랑도, 그칠테지만
이렇듯, 기다림이 있는 삶은
환히 빛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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