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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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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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 이해인

관리자 0 5621
저자 : 이해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제대로 옷을 못 입어 볼품 없어도
키운 정 때문에 버릴 수 없는
나의 詩
써도 써도 끝까지 부끄러운 나의 詩는
나를 닮아 언제나 혼자서 사는 게지
맨몸으로 펄럭이는
제단위의 촛불 같은 나의 언어, 나의 제물
내가 너를 만나면 길이 열린다
아직 그 누구도 밟지 않은 하얀 새벽길
그 곳에 비로소
설레이는 나의 하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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