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에서 - 박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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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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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릉에서 - 박순자

관리자 0 2864
저자 : 박순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높기도 하여라
그대의 죽음을 애통히 여긴
까닭인가, 하늘 가까이
누워 있는 이여
端宗.

그대의 슬픔이 머물러 있는 곳
하늘로 오르는 계단 아래로
가슴속이 울먹,
한없이 가여워 불러보는
이름 위로
謀反의 세월은 끝나지 않고
죽음으로 점철된
역사의 뒤안길에 勝者는
없더라

초록의 작은 왕국 안에
여전히 숨쉬는 기운이 살아
그토록 아름다운가보다
그대의 處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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