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 원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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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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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 원성스님

관리자 0 3125
저자 : 원성스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어머니는 나를 절에 데려왔다.
어머니의 서원으로 나는 출가하였고
나의 출가는 어머니의 원력이었다.

세 아들 모두 출가시키려 했던 어머니
막내둥이만 성공했다 기뻐하시기만 했던 어머니
출가한다 말했을 때
당장 내 손 이끌고 산에 왔을 때
야속도 하지 원망도 했었다.
내가 왜 출가하고자 결심했는지
속내도 알려고 하지 않고.

-마음을 닦으러 이곳에 왔단다.
-닦을 마음이 어디에 있나요.

버렸으나 버린 것이 아니래요.
떠났으나 떠난 것이 아니래요.
하지만 나는 버렸고 미련 없이 왔다.

-욕심에 찌들은 속세가 탁하니 절대 산을 내려오지 말아라.
-그 어디가 세속인가요.
 
산을 내려가시는 어머니
욕심에 찌들은 속세로 가실 어머니
내게 맑은 생각만 가득히 심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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