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몰라주는 반장 때문에 - 원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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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0 11:52
저자 : 원성스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이른 아침입니다.
창불소리 경 읽는 소리
궁현당에 가득 흐릅니다.
어머니는 지금 이 시간 무얼 하실까.
정한수 떠놓고 향을 피우고
새벽녘 324배 평생을 한결같이 빌던 어머니
무릎에 검게 배긴 굳은살
기우고 또 기워 너덜거린 속내의는 여전한가요.
붉은 좌복 누렇게 닳고닳아
누더기 된 방석 위에 몸을 던져
젊음도 욕심도 다 버리고
오늘도 그렇게 절하시나요.
생각하면 할수록
눈물 먼저 나는 우리 엄마
너무나 보고 싶은 우리 엄마 생각하다가
반장 손에 대중방에서 끌려나왔습니다.
왜 우냐는 윽박에도
말 못하고 울어 버린 그날
말할 용기도 없는 여린 마음은 적삼자락만 적시고
속내를 보이고 싶지 않은 어린 마음은 입술을 깨물다
그날 밤 나는 3천 배 참회를 하였습니다.
창불소리 경 읽는 소리
궁현당에 가득 흐릅니다.
어머니는 지금 이 시간 무얼 하실까.
정한수 떠놓고 향을 피우고
새벽녘 324배 평생을 한결같이 빌던 어머니
무릎에 검게 배긴 굳은살
기우고 또 기워 너덜거린 속내의는 여전한가요.
붉은 좌복 누렇게 닳고닳아
누더기 된 방석 위에 몸을 던져
젊음도 욕심도 다 버리고
오늘도 그렇게 절하시나요.
생각하면 할수록
눈물 먼저 나는 우리 엄마
너무나 보고 싶은 우리 엄마 생각하다가
반장 손에 대중방에서 끌려나왔습니다.
왜 우냐는 윽박에도
말 못하고 울어 버린 그날
말할 용기도 없는 여린 마음은 적삼자락만 적시고
속내를 보이고 싶지 않은 어린 마음은 입술을 깨물다
그날 밤 나는 3천 배 참회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