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 원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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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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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 원성스님

관리자 0 4148
저자 : 원성스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오이 하나, 당근 둘.
간밤에 말아 놓은 김밥이랑 밀대모자, 튼튼한 지팡이
챙겨 가지곤
동이 트면 검정 고무신 목수건 동여 매고
산골짝 계곡 따라 높다란 봉우리를 넘고 또 넘고.
청솔의 맑고 찬 공기 지천에 널린 들꽃과 함께
느껴지는 솔 향기, 들풀 내음
제각기 독특한 색깔들로 가슴 속에 간직하고
구름이 넘어가는 정상에 올라
천상의 계단에 맞닿는 구름을 딛고
초록이 된다. 하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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